김부선 “이재명 거짓말에 딸 떠나”…이미소 “母가 증거” 글 후 SNS 폐쇄→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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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2일 15시 39분


성남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성남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재명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하는 지경까지 왔다.”
“제 딸은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를 못 보고 (딸이 해외로) 떠났다. 저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이재명 경기지사(54)와의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57)는 22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딸인 배우 이미소 씨(30)를 언급하며 울먹였다.

김 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하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기는 제 아이다. 아시다시피 전 미혼모”라며 딸이 이 지사와의 스캔들 의혹 여파로 한국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어 발표한 공식입장을 통해서도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중간에서 공작을 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 씨가 내게 했는지 또한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 했는지”라며 “그럼에도 살아 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하였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며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거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김 씨의 딸 이 씨는 20일 국외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는 “이재명 거짓말 때문에 떠나는 거다. 보금자리 쫓겨나는 애처로운 내 새끼”라며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체면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의 딸 이 씨는 2002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 조연으로 데뷔한 배우다. 데뷔 때부터 김부선의 딸로 주목받았다. 김부선은 20대에 미혼모가 돼 홀로 딸을 힘겹게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영화 ‘너는 내 운명’, ‘황진이’, ‘여고괴담5’, ‘시라노 : 연애조작단’, ‘구경’, ‘정글피쉬2’, ‘마녀’, ‘쎄시봉’, ‘선지자의 밤’, ‘설지’, ‘남과 여’ 등과 드라마 ‘별순검 시즌1’, ‘드라마 스페셜 - 소년, 소녀를 만나다’, ‘드라마 스페셜 - 리메모리’, ‘초인시대’,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스테이지 -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 등에 출연했다.

모친 김 씨와 SBS ‘강심장’, KBS Drama ‘엄마의 소개팅’ 등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마 자체가 증거”라며 이 지사와 과거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모친의 주장에 힘을 싣는 내용의 심경글을 게재해 주목받았다. 이 씨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이 씨가 화제의 중심에 서자 김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미소가 왜 기자들에게 100일간 시달려야 하는지? 미소 6월 8일 어디론가 떠났고 저는 차마 안부도 묻지 못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내 딸이, 내가 왜 이런 수모와 일터마저 잃어야 하는가?”라고 분개한 바 있다.

한편 김 씨는 22일 이 지사와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으나 경찰서에 들어간 지 30여분 만에 수사팀에 진술 거부의 뜻을 밝히고 귀가했다.

김 씨는 취재진을 향해 “오늘은 이재명 씨의 거짓말에 대한 자료를 (경찰에)드렸다”며 “변호사들이 도와준다는 분이 많아 추후 (변호사)입회하에 고소장 만들어서 정식으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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