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가능한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올 2분기(4∼6월)에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간 기준 합계출산율이 1명 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64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500명(8.7%) 줄었다. 이 같은 출생아 수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이다. 2015년 12월 이후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월별 출생아 수는 31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24∼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분기 0.97명이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94명으로 1명 선이 처음 무너진 데 이어 2번째다. 출생아 수 신고 건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합계출산율이 2.1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사회는 인구절벽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한편 상반기 혼인건수(13만2400명)는 지난해 상반기(13만7900명)보다 4% 감소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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