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女화장실 몰카촬영… 현장서 붙잡힌 고교생 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7일 03시 00분


“전수조사 중에 발생” 불안 확산

서울대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은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몰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 여자화장실에 몰래 숨어있다 붙잡힌 A 군에 대해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 군은 25일 오후 1시경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2층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이 학교 교수에게 발각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A 군이 휴대전화로 불법촬영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A 군은 불법촬영을 위해 서울대를 찾았고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종 전과가 있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서울대 몰카’ 게시글이 여럿 올라와 서울대 총학생회가 1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대는 교내 화장실 1700여 개 전체를 대상으로 몰카 탐지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장실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몰카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 2학년 B 씨는 “사회과학대 건물에만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공중화장실이 아닌 학교 화장실에서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니 무섭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대 여자화장실 몰카촬영#고교생 영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