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고 올게”…제부도서 실종된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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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7일 11시 55분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에 가족과 여행을 왔다가 실종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평택 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7시 4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 북동쪽 해안 갯벌에서 김모 씨(49·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김 씨가) 갯벌에 들어갔다가 없어졌다"라는 신고를 받고 헬기 1대와 경비정 2척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해경에 따르면 김 씨 부부는 이날 제부도 남쪽의 한 펜션에 묵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사진도 찍고 바다 구경을 하겠다며 혼자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김 씨가 나간 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은 인근 소방서에 직접 신고했다.

이후 소방당국과 함께 김 씨를 찾던 중 오후 10시 9분쯤 남편과 김 씨와 전화 연결이 됐다. 당시 김 씨는 "주변이 너무 캄캄해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오후 10시 21분 마지막 통화 때는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며 "물이 가슴까지 찼다"고 말했다.

김 씨의 시신은 다음날 아침 펜션 정반대인 제부도 북쪽에서 발견됐다. 시신에 외상은 없었고, 입었던 옷가지나 손에 끼었던 반지 모두 실종 전 그대로였다. 해경 관계자는 "김 씨가 바닷물에 휩쓸려 북쪽으로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갯골(바닷물이 빠질 때 생기는 골)에 발을 헛디뎌 실족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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