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임금 올랐지만 근무환경 개선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03시 00분


부산참여연대, 청년들 상대 조사

최저임금 인상으로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급여는 올랐지만 근무환경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참여연대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르바이트생 350명(15∼29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휴식과 식사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각각 64.8%, 64.5%에 달했다.

조사 표본이 조금 다르지만 2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근무여건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2016년 조사(15∼34세 아르바이트생 500명 대상)에서 업무 중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은 46.4%, 식사시간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3.2%였다. 이번 조사는 부산대 앞, 부경대·경성대 앞, 서면, 남포동 등 지역의 대표 상권 4곳에서 편의점 등 13개 업종에 종사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노동자로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꼭 작성해야 하는 근로계약서의 작성 비율 역시 38%로 2년 전(40%)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따라 2년 전보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최저시급은 높아져 임금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다. 이 기간 법정 최저시급은 6030원에서 7530원으로 올랐고,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시급도 6129원에서 7488원으로 올랐다.

올해 조사에서 최저임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율은 68.6%로 2년 전 조사보다 약 20%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은 20.6%로 2년 전(20.8%) 수준이었다.

부산참여연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30일 부산시의회, 부산청년유니온,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연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참여연대#최저임금#아르바이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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