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읍성 큰잔치’ 9월 1, 2일 개최
승승장구 퍼레이드-거리공연 등 시민참여형 도시문화축제로 열려
청주성 탈환 426주년을 기념하는 2018청주읍성큰잔치가 다음 달 1, 2일 청주 성안길 등에서 열린다. 청주시 제공
임진왜란 당시 육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청주성 탈환 전투’. 청주성은 1592년 7월 왜군에게 빼앗겼다가 의병장 조헌, 박춘무와 승병장 영규 대사가 의병과 승병 3500여 명을 규합해 같은 해 8월 2일 탈환했다.
임란 첫 읍성(도시) 탈환 전투로 기록된 이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2018청주읍성 큰잔치’가 탈환 426주년을 맞아 9월 1, 2일 청주 중앙공원과 성안길 일원에서 펼쳐진다. ‘읍성, 품속으로’를 주제로 마련된 올 행사는 시민 참여형 도시문화축제로 열린다.
주요 행사는 승승장구 퍼레이드, 성(城) 탈환 퍼포먼스, 시민 큰줄댕기기, 잔치를 베풀다, 기획공연―읍성을 깨우다 등이다. 부대 행사로 시민예술제, 사직제, 어린이 사생실기대회, 청주 씨름왕 선발대회, 마당놀이, 전통 혼례, 읍성 콘서트, 문화체험 부스, 거리 공연, 의·승병추모대제 등이 진행된다.
8월 31일 오후 7시 반에는 청주읍성큰잔치 기념 직지음악회가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의 백미는 1일 오후 3시 20분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승승장구 퍼레이드’. 서원구청을 출발해 청주대교∼상당공원 사거리∼중앙공원까지 행진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주시민과 취타대, 군악대, 전문 예술팀 등이 함께 어울리며 청주읍성 탈환의 그날을 되새기는 행사다. 행사 당일 이 구간에서는 교통이 통제된다.
국민은행 청주지점 앞에서 열리는 시민 큰줄댕기기는 청주 4개 구(區) 주민들이 대형 줄다리기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행사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 중앙공원에서는 잔치국수로 맛과 정을 나누는 ‘잔치를 베풀다’가 진행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임진왜란 당시 민·관이 협력해 청주읍성을 탈환했던 정신과 의미를 계승하는 이 행사를 통해 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고, 청주읍성과 원도심의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 성종 18년(1487년)에 완공된 청주읍성은 길이 1783m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도시정비사업으로 1911년 강제 철거됐다. 당시 일제는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성돌을 하수구 축대 정비나 도로 건설에 사용했다. 청주시민과 성돌모으기운동본부, 지역 문화단체 등이 주축이 돼 청주읍성 복원을 추진해 일제 철거 102년 만인 2013년 일부(중앙공원 서측 출입구부터 YMCA까지 35m)가 제 모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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