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되어보기’ 등 행사 다양
1919년 4월 1일 충남 공주읍 장터에서 공주영명학교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유관순 열사의 친오빠인 유우석은 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공주감옥에 수감됐다. 영명학교에서 2년간 수학한 뒤 서울 이화학당으로 전학한 유 열사는 그해 고향인 충남 병천에 내려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역시 공주감옥에 수감됐다.
이처럼 천안뿐 아니라 공주에도 유 열사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다. 유 열사와 만세운동, 근대문화유산을 상상하고 기념하는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 행사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공주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공주에서 만나는 유관순’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행사는 토크쇼, 인형극, 아트난장, 전시, 탐방 등 다양한 형태로 준비됐다.
29일 공주감옥 인근에 세워진 공주여자중학교에서는 ‘유관순 되어보기’ 행사가 열린다. 이 학교 학생들이 흰 저고리 검정치마를 입고 유 열사의 흔적을 찾아 사진을 찍고 전시한다. 같은 날 공주영명학교에서는 ‘공주의 민족교육 그리고 영명출신 선구자들’ 세미나가 열린다. 다음 달 1일에는 공주의 근대문화유적인 중동성당과 공주영명학교 및 선교사의 집, 공주제일교회, 공주기독교박물관, 제민천, 공주하숙마을, 공주역사영상관, 풀꽃문학관 코스를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공주와 함께하는 근대로의 산책’ 행사가 열린다. 석미경 루치아의 뜰 대표 등 4명의 전문 해설사가 스토리텔링을 준비했다.
‘있잖아…’ 행사는 9월 말과 10월 말 토크쇼, 인형극, 예술난장, 전시, 탐방 등 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에 다른 내용을 담아 두 차례 더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