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2월 ‘혁신도시 시즌2’를 발표했다. ‘혁신도시 시즌1’이 수도권에 소재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목표로 했다면 ‘혁신도시 시즌2’는 지역과 이전한 공공기관이 중심이 되고 중앙정부가 뒷받침해 혁신도시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혁신도시 시즌2’에서 추진할 핵심 과제는 이전 공공기관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는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역 이전 공공기관은 2022년 지역인재를 30% 의무 채용해야 한다.
지역인재 채용 30% 확대는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을 하기 위한 정책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는 혁신도시 내 기업과 대학의 입주 규제를 완화해 대학 학과 이전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전 기관이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교육과정인 오픈 캠퍼스를 개설해 운영하기도 한다. 올해 안에 7개 혁신도시에서 12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혁신도시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이 16주 과정으로 운영 중인 전자·전기 실무교육 중심 오픈 캠퍼스는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교육부와 함께 올해부터 지방대학-지자체-공공기관이 협력하여 공공기관 수요에 맞는 학과를 개설 운영하는 등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채용목표제를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취업연계 트랙에 선발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한다. 아울러 공공기관 현직 및 퇴직 임직원들이 계절학기·야간수업·현장실습 등에 교수 요원으로 나서 혁신도시가 갖고 있는 혁신자산이 충실하게 네트워킹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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