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활성화 협약… 국립대끼리 인력-자산 효율적 공유
부산대에 ‘경상대 동물병원’ 건립…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도 조성
부산과 경남을 각각 대표하는 국립대 2곳이 의학 연구와 동남권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립대끼리 인력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공유하며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와 경상대는 28일 부산대 본관 5층 회의실에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경상대 이상경 총장 조규완 수의과대학장, 부산대 전호환 총장 등 각 대학 주요 보직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경상대 수의과대학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이다.
두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안에 가칭 ‘양산 경상대 동물병원’을 세우기로 했다. 또 동물병원 부속기관으로 ‘동물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동연구 및 각종 학술 정보 교류, 산학 협력 추진을 위한 국책연구기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동물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기후·환경변화에서 비롯된 신종 변종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 항노화 연구개발에서도 핵심 기능을 담당하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경상대는 2008년부터 동물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동물병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각 지역 주민들에게 공통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부산대 입장에서도 양산캠퍼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를 갖게 됐다.
전 총장은 “이번 두 대학 간의 업무협약 체결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교육 연구 인프라 구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동일 권역 국립대학 간의 공동 자산 활용과 상호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동남권 첨단 대학동물병원의 설립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과제 중 하나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동남권 바이오헬스산업 거점 확보와 바이오헬스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미사용 부지 110만 m²에 조성될 계획이다. 기존에 배치된 부산대 의학계열 4개 단과대학과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협력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남도, 양산시, 부산대가 공동으로 특화단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중이며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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