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축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추가 붕괴 우려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발표에도 대부분 귀가를 거부하고 있다.
앞서 2일 오후 국토교통부·서울시·금천구로 구성된 합동 구조·지반 전문 자문단은 ‘추가 지반 침하나 아파트 붕괴 우려가 없다’고 발표했다. 흙막이 되메우기·다짐 작업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구는 곧바로 문제가 된 113동의 출입제한을 해제하고 귀가해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3일 오후 3시 기준 113동 아파트 입주민 76세대(200여명) 중 6세대만 귀가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도 의사만 밝히고 귀가하지 않거나,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경우가 있어 실제 복귀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는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113동 외에 출입 제한이 없었던 114동과 115동 주민 일부도 집밖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일(4일)까지 서울에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은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113동의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짐 챙기러 집에왔다. 또 비가 오면 더 위험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고 또다른 주민은 "10월 말까지 이뤄지는 정밀진단이 끝나고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귀가하지 않을 것이다. 밥도 못 해 먹고, 빨래도 못 하지만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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