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은 기흥 반도체 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한데 대해 5일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4시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러한 참담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회사는 관련 당국과 함께 이번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원인을 찾겠다”며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는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사업장이 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1시55분쯤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1층에 있는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협력사 창성 소속의 직원 3명이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모씨(24)가 사고 발생 2시간여만에 숨졌다. 주모씨(26)와 김모씨(54)는 현재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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