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들이 느끼는 즐거움이 커진 만큼 엄마들은 행복해졌다. ABC클럽 엄마들은 과거에는 혼자 짊어져야 했던 육아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육아에 지쳐 잃어가던 아이 키우는 즐거움을 되찾은 것이다. 둘째 아이를 갖겠다는 큰 결심을 한 엄마도 있다. 박정제 씨의 동갑내기 부인 박지윤 씨는 “그동안 둘째는 생각 안 하고 살았는데 남편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둘째를 낳아도 힘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와 친해진 남편을 보며 남편이 ‘다시’ 고맙고 좋아졌다”고 했다. 다시 내가 고마워졌다니. 남편들의 귀가 번쩍 뜨일 말이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