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초등학교 등교 마무리, “위험한 거 아냐?” 우려↑…학교 측 “정상수업 中”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9월 7일 10시 35분


사진=다음 지도 캡처
사진=다음 지도 캡처
6일 밤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상도유치원과 운동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상도초등학교가 정상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이에 상도유치원은 7일부터 휴원한다. 하지만 상도유치원에서 직선거리로는 약 100m, 도보로는 2분 정도(160~170m) 떨어져 있는 상도초등학교는 정상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민병관 교육장은 이날 “상도초등학교와 상도유치원은 큰 운동장 사이를 두고 떨어져 운동장만 폐쇄한다. 초등학교 통학로는 유치원과 관계없는 별도의 통학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초등학교가 다행히 떨어져 있고 등교하는 경로가 다르다”며 “초등학교 등교는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이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정상 등교를 결정했지만, 학부모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사고나면 책임지는 건가? 초등학생들 주변에 있다 다치면? 너무 한 거 아닌가? 정상수업?”, “상도초등학교도 임시로 휴교령 내리자”, “나라면 등교 거부시킨다” 등의 걱정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상도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는 마무리 된 상태. 상도초등학교에는 현재 1032명이 재학 중이다.

상도초등학교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학생들의 등교는 모두 마무리 됐다. 정상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은 없느냐는 질문엔 “자세히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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