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업단지 땅값 ‘쑥’ 고용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0일 03시 00분


인천商議 2000년 이후 분석
공시지가 시화 700%, 반월 450%↑… 입주업체당 인력은 최고 73% 감소

2000년 이후 인천 남동과 경기 시화 등 수도권 산업단지의 땅값은 치솟았지만 입주 업체당 인력 고용과 생산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9일 2000년 이후 남동, 부평, 주안, 반월, 시화 등 수도권 산업단지의 공시지가 상승 폭과 입주 업체 수, 고용, 생산액 증가 등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2000년 대비 2018년 1월 기준 공시지가 상승률은 시화산업단지가 7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반월 450.3%, 남동 380.9%, 주안 221.7%, 부평 166.7% 순이다. 2018년 1월 현재 m²당 공시지가는 부평이 12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남동 113만 원, 주안 111만 원, 반월 96만3000원, 시화 92만8000원 순이었다.

하지만 2017년 현재 산업단지 입주 업체당 고용은 2000년과 비교해 부평 ―73.8%, 주안 ―61.6%, 반월 ―60.3%, 시화 ―29.4%, 남동 ―8.9% 순으로 감소했다. 입주 업체당 생산액은 남동(96.7%)과 시화(58.3%)가 늘어났지만 반월(―48.2%), 주안(―37.95%), 부평(―35.4%)은 감소해 조사 대상 산업단지 업체들의 영세화 현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생산액 증가를 상회하는 산업단지의 산업용지 가격 상승은 업체와 지역경제 경쟁력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산업용지 활용률을 높이고 산업단지 추가 공급 등을 통해 지가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수도권 산업단지#땅값#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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