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정문 앞 횡단보도에 고령 보행자를 위해 설치된 ‘옐로카펫’.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고령 보행자를 보호하는 ‘옐로카펫’이 국내 최초로 만들어졌다.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는 7일 서울 관악구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앞 횡단보도 2곳과 관악구민체육센터 앞 횡단보도 1곳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고령자를 위한 옐로카펫은 전국 최초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 대기 공간 바닥과 뒤쪽 벽면을 노란색으로 칠하는 교통안전시설이다. 당초 운전자가 어린이 보행자를 식별하기 어려워 사고가 많이 벌어진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어린이에게도 ‘이곳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사고예방 효과가 알려지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가 늘었다.
공단은 늘어나는 고령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옐로카펫을 마련했다. 지난해 서울지역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193명 중 61.1%(118명)가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36명 중 보행자는 57.4%를 차지한다.
옐로카펫 설치 후에는 고령 보행자 안전을 위한 지역 내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완 공단 서울지부 본부장은 “고령 보행자를 위한 횡단안전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옐로카펫 설치로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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