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 심사장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중동지역 메르스 감염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서울시가 10일 “이번 메르스도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촘촘한 ‘메르스 포위망’으로 함께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서울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진 부시장은 “이번 메르스는 다행스럽게 과거와 달리 초동단계부터 중앙정부, 질병관리본부가 서울시와 잘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8일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라 밀접접촉자 10명에 대한 ‘능동감시’ 뿐만 아니라, 일반접촉자 172명도 전담공무원을 정해 ‘비격리 능동감시’를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부시장은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서울시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마음으로 대응해 선제적으로 극복해냈다“며 “시민의 경각심과 오랜 경륜의 의료진들의 밤낮 없는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헌신적인 의료진과 의료기관이 계시지 않다면 어떻게 우리 1000만 서울 시민 여러분을 돌볼 수 있었겠는가”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메르스도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촘촘한 ‘메르스 포위망’으로 함께 극복해나가겠다”며 “서울시는 감염병, 재난대비 민·관협력체계를 구성, ‘서울시감염병협력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서울시의사회, 감염학회, 상급종합병원, 시립병원, 수도권방위사령부 등 총 30개 기관이 참여해 감염병에 빈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대비 의료지원인력 지원체계 구축도 완료했다”며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총 158명 의료인력 데이터화를 구축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감염병 대응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부시장은 “시민 여러분, 걱정은 되시겠지만 지나친 불안감은 갖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주시고, 특히 중동지역 방문후 귀국해 2주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99에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 부시장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는 초기에 우리가 실패하면 지난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도 이날 “이번에도 서울시의사회는 모든 기관과 의료인이 진료 현장에서 메르스 확산방지와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곁에서 건강을 지키며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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