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발 정보’ 유출자는 국토부 공무원…“이렇게 문제될지 몰랐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9월 10일 14시 59분


지난달 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천·의왕)에게 수도권 미니 신도시 개발 후보지 리스트를 제공한 인물은 경기도에 파견된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10일 "자체조사 결과 신 의원실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내부 정보'를 건넨 최초 유출자는 경기도청 공무원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23일부터 경기도에 파견돼 근무해온 이 공무원은 지난달 말 개인적 친분이 있는 신 의원이 '해당 자료를 LH에 요청하려고 하니 리스트만이라도 보내달라'고 요청 하자 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무원은 연합뉴스에 "당시에는 이렇게 문제가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5일 수도권 신규택지로 논의되는 경기도의 8개 지역을 공개했다가 신도시 개발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신 의원은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묻는 한 언론의 질문에 "사진 파일을 비공식적으로 입수한 건 맞지만 출처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자료 공개 후 해당지역에는 매입 문의가 빗발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찬·반 논쟁이 심화됐고, 신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자진 사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