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인 캄보디아항공의 한국인 승무원 채용에 지원한 956명의 상세한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유출됐다. 지원자들은 “내 전화번호로 성인 마사지 업체와 보이스피싱 전화가 오는 등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지원자들과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항공사의 한국인 채용을 대행한 A사의 한 직원이 6일 오후 7시경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20180906 캄보디아항공 지원현황’이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을 올렸다. 이 파일에는 지원자들의 △이름 △연락처 △성별 △생년월일 △키 △체중 △혈액형 △언어능력 △최종학력 등 개인정보 13가지가 담겨 있었다. 이 채팅방은 A사가 지원자들에게 면접 관련 질문을 받고 답을 해주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과 지원자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한 직원이 실수로 파일을 올렸고, 채팅방 참여자 중 누군가가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카페와 카카오톡 채팅방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원자 B 씨는 ‘내 정보가 구인 사이트에 올라갔고, 성인 마사지 업체에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원자 C 씨는 ‘전화번호와 이름이 구인 사이트에 올라가서 사기전화, 대출전화, 정체 모를 고액알바 카톡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는 지원자도 있다. D 씨는 지원자들이 모인 다른 카카오톡 채팅방에 ‘00688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깜짝 놀랐다. 받자마자 횡설수설하길래 급히 끊었다’고 밝혔다. 한 웹사이트에는 지원자들의 스펙을 품평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원자들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자신의 얼굴 사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사진을 삭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A사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파일을 올린 것은 고의가 있거나 이득을 보려고 한 게 아니라 직원 개인의 실수”라며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카카오톡과 경찰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원자들은 A사가 ‘피해를 입히고도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회사 측이 보상을 요구하거나 회사를 비판하는 지원자를 단체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시키고, 이들에게 ‘선동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A사 측은 “여론몰이를 하거나 지원자가 아닌 사람을 채팅방에서 내보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지원자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면접에 항의 차원으로 불참했다. 승무원 시험을 1년 넘게 준비했다는 E 씨는 “면접 대상자이지만 너무 화가 나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부 지원자는 사이버경찰청과 국민신문고에 피해 사례를 올리는 한편으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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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23:25:00
지원자들의 피해는 회사 놈들의 말쌈에 따르면 별거 아니라는데, 별다른 조사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오. 아니, 국정원장이라는 놈이 한국 국정원 직원들의 신상정보를 파일에 담아 북개놈들에게 가져다 받쳐도 아무 일도 없는데, 무슨 걱정들을 하시나요?
2018-09-11 07:04:13
정보 팔아먹고 실수인척 할수도 있다......경찰은 조사하라
2018-09-11 05:07:42
후진국캄보디아 항공에 지원할려는 김치녀들이 무슨 천명??헐,,대가리 똥만든 김치들이 이렇게 많냐,,,이년들 비행기타고왔다갔다하다 사업가 꼬서셔 가 결혼화고 놀러댕기려는 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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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23:25:00
지원자들의 피해는 회사 놈들의 말쌈에 따르면 별거 아니라는데, 별다른 조사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오. 아니, 국정원장이라는 놈이 한국 국정원 직원들의 신상정보를 파일에 담아 북개놈들에게 가져다 받쳐도 아무 일도 없는데, 무슨 걱정들을 하시나요?
2018-09-11 07:04:13
정보 팔아먹고 실수인척 할수도 있다......경찰은 조사하라
2018-09-11 05:07:42
후진국캄보디아 항공에 지원할려는 김치녀들이 무슨 천명??헐,,대가리 똥만든 김치들이 이렇게 많냐,,,이년들 비행기타고왔다갔다하다 사업가 꼬서셔 가 결혼화고 놀러댕기려는 김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