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주제로 한 미각 관광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전 대표음식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대전시의회(의장 김종천)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이종호)와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원장 이성희)은 14일 오후 2시부터 대전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대전의 대표음식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는 대표음식이 관광객 유치에 주요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는 공감에서 시작됐다.
대전시의 경우 2011년 외부 용역을 통해 돌솥밥과 삼계탕을 대전의 대표음식으로 선정해 도시 마케팅에 활용하려 했지만 외지인은 물론이고 대전시민들조차 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2015년 대전지역 한 인터넷신문이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1602명) 중 420명(26.2%)이 칼국수, 성심당의 튀김소보로, 도토리묵, 두부두루치기가 대표음식이라고 꼽았다. 이에 따라 종전 돌솥밥과 삼계탕을 포기하고 대표음식을 재선정해 도시 브랜드 향상과 관광 마케팅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를 총괄하는 대전시청의 담당부서 조정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문가의 ‘음식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는 주제 발표에 이어 이종호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주재로 유지상 전 중앙일보 음식전문기자,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김덕한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 교수, 안경자 대전소비자시민모임대표, 이은학 대전시 관광진흥과장 등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참가자들은 특히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음식으로 도시 브랜드 향상과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국내외 사례를 집중 조명하고 대전에 걸맞은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연구원 윤설민 박사는 사전 자료를 통해 “국내에서는 1인 방송의 BJ를 통해 먹방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고 외국에서는 푸드투어나 쿠킹클래스를 통해, 서울은 ‘음식도보여행 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대전만의 쿠킹클래스, 대전만의 푸드투어를 연구개발해 대전다운 먹방을 대전에서만 할 수 있다는 진정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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