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4일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을 9년 만에 합의한 것을 두고 “해결의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합의가 이루어져 너무나 다행스럽다. 노동자 모두에게 고생하셨다는 의미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석 대변인은 “너무나 길고 뼈아픈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간 쌍용차 동료와 그의 가족들 30명이 목숨을 잃고 떠나갔고, 남은 노동자들의 삶도 힘겨웠다”며 “이제라도 노동자들 모두가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직 절차를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9년의 고통을 치유하고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합의는 해결의 첫 걸음을 뗀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쌍용자동차 해고 문제는 일방적인 정리해고 문제부터, 공권력의 폭력진압과 박근혜 정권과 사법부의 재판거래까지, 수년간 우리사회에 쌓인 적폐를 모두 담고 있다”며 “국가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저지른 잘못을 깨끗하게 사과하고,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을 보듬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문재인 정부가 함께 나서서 노력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현재에도 쌍용차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국가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조치를 조속히 취하해야 한다”며 “법무부 차원에서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이므로 더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국가 손해배상소송 철회 국회의원 탄원 서명’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28명의 의원이 서명했고, 월요일까지 탄원 연명을 받아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입법부가 작은 책임부터 다 할 수 있도록 연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오랜 고통의 길을 함께 걸어왔던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는 데 정의당이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해고자 전원을 2019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 측은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 불거진 해직자 문제를 매듭짓는다. 해직자 119명 중 60%를 올해 말까지, 40%를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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