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여대생 이에스더 “왜 통일해야 할까 의문 해결 위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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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09시 01분


이에스더 양. 사진=통일부UNITV 유튜브 캡처
이에스더 양. 사진=통일부UNITV 유튜브 캡처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년 분야 특별수행원으로 방북단에 이름을 올린 이에스더 양(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이 17일 “아무나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양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추천인 명단에 제 이름이 포함되었다는 소식만 얼핏 들었는데, 막상 이렇게 진짜 (북한에)가게 되고 공식발표가 나고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까 약간 믿기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 실감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 양은 자신이 방북단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제가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었다”며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부분과 잘 맞물려서 그런 것들을 좋게 평가해주셔서 선발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양은 남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신문을 보면 항상 비판이 등장하고, 또 (북한이)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로 계속 등장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우리는 북한과 이렇게 계속 같이 언급돼야 하고, 또 북한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 존재일까.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좀 다양하게 공부를 하려 노력을 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가 좋지 않은데, 그럼에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 걸 보면서 ‘진짜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할까’라는 그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양은 “사실 북한에 방문할 때는 카메라를 가지고 갈 수 없다. 너무 아쉽다”며 기념사진을 남기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양은 북한 방문을 통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게 현실이 되면 좋겠지만, 혹시 남북 대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있으면 북한에서는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고, 요즘에 유행하는 건 뭔지 등 이런 것들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면 금세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며 “그런 것들이 마련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좀 기대하는 것은 평양냉면에 관해 기획 기사를 하나 준비 중”이라며 “서울에서 평양냉면 맛집이라고 하는 한 4~5 곳을 이미 취재를 한 상태인데, 진짜 오리지널 평양냉면을 먹고 오면 더 완성도 있는 기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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