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의 전 교무부장 A 씨를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A 씨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A 씨에게는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혐의(업무 방해)가 적용됐다. A 씨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한 적이 없고 자녀들이 꾸준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과목별 담당 교사와 학원 관계자 등 2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5일 학교와 A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A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A 씨 등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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