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영유아 물티슈 14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일반 세균과 진균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5억 원어치 넘게 생산했거나 업체별로 가장 많이 팔린 영유아 물티슈 147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하임의 ‘지후맘 베이비스타 오리지널’ 등 14개 제품에서 기준치(mL당 100마리 이하)를 초과하는 세균 및 진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적발된 제품이 국내 영유아 물티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들의 반품을 당부했다.
일반 세균은 대장균이나 녹농균처럼 직접적으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완제품에서 세균이 많이 나왔다는 건 제조 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의미다. 언제든 유해균이 섞일 수 있는 셈이다.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것도 영유아가 하루 종일 접촉하는 제품인 만큼 더 위생적으로 제조 과정을 관리하라는 뜻이다. 이번에 보존제 성분이나 중금속 등 피부자극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4월 개설한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홈페이지에서 6월까지 영유아 물티슈에 대한 검사 요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동의(141명)를 얻어 실시됐다. 가장 많은 동의(195명)를 얻은 어린이용 기저귀에 대한 검사 결과는 12월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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