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역 앞에는 추석을 맞아 벌초와 성묘를 하던 중 말벌에 쏘이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 부스도 설치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출동 현장에서 직접 제거한 말벌집과 말벌 표본이 전시된 가운데, 말벌과 관련된 퀴즈를 맞히면 소정의 간식과 화재경보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바쁜 귀성길 와중에 해머를 내리쳐 점수를 내는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며 “오후 4시까지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기에는 이른 시간인 만큼 장년층과 대학생 이용객이 많았으나, 직장인으로 보이는 30~40대 이용객들도 있었다.
자녀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김영곤씨(38)는 이날 하루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향하기로 했다. 김씨는 “다행히 최근 몇 년 전부터 회사 분위기가 휴가를 자유롭게 쓰도록 바뀌었다. 한달 전부터 오늘 연차를 쓰는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며 “고향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회사원 정수진씨(33·여) 역시 일찌감치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해 반차를 썼다. 정씨는 “기차를 타고 가려다 예매를 못하는 바람에 일단 고속터미널로 왔다”며 “아직 금요일이라 버스로 내려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진희씨(21·여)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면서 부모님 얼굴을 제대로 뵙지 못했다”며 “터미널에 도착하면 부모님께서 마중을 나와 주시기로 했는데 어서 보고 싶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평소 금요일보다는 적겠으나, 오후부터는 이른 귀성차량과 연휴 준비를 위해 귀가하는 퇴근 차량 등으로 인해 혼잡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7~8시부터 귀성 방향 정체가 시작돼 오후 6~7시쯤 절정에 이르렀다가 다음날(22일) 오전 2~3시쯤에야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하루 총 462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44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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