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발굴된 하와이 보관 유해 최근 한국인 전사자로 최종 확인
10월 1일 ‘국군의 날’ 봉환식
다음 달 1일 제70주년 국군의 날에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용사 유해 64위가 68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이 유해들은 1996∼2005년 미국이 함경남도 장진과 평안남도 개천 지역에서 북한과 공동 발굴한 미군 전사자 유해(약 400여 위)에 포함됐던 것이다. 두 지역은 장진호전투(1950년 11월 26일∼12월 11일) 등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유해들은 하와이의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보관해오다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유해와 함께 발굴된 유품(인식표 등)을 볼 때 미군에 배속됐던 한국군 카투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은 최고의 예우로 국군 전사자를 맞이할 계획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 등 인수단이 하와이로 가서 유해를 인수한 뒤 공군 특별수송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수송기가 영공으로 진입하면 F-15K와 FA-50 전투기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호위하면서 호국영웅들의 귀환에 예를 표한다. 서울공항에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봉환식을 주관한다. 군은 국군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미 DPAA가 보관 중인 나머지 유해에 대해서도 국군 전사자 여부를 가리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의 봉환은 2012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총 28위의 유해가 봉환됐고 이 가운데 5위의 신원이 확인됐다.
한편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은 1일 오후 6시 반부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참전용사 및 장병,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국군의 날 기념식의 야간 개최는 처음이다. 군은 27, 28일 오후 6시 반경 항공기의 예행연습 비행으로 소음 발생이 예상된다며 놀라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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