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안 바다서 새우류·참갯지렁이류 신종 발견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6일 12시 13분


연구팀 제주 서귀포 연안서 신종 3종, 미기록종 3종 발견
“산호, 바다나리류와 공생…연관관계 밝히는 연구로 발전”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된 새우류 신종 ‘크리스티메네스류’.(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News1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된 새우류 신종 ‘크리스티메네스류’.(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News1
제주도 연안 바다에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우류, 참갯지렁이류 등 신종이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김원 서울대 교수팀과 함께 제주 서귀포 문섬 및 범섬 연안 수심 100m를 탐사한 결과 새우류 1종, 참갯지렁이류 1종, 바다거미류 1종 등 신종 3종과 새우류 2종, 흡구충류 1종 등 미기록종 3종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새우류 신종(크리스티메네스류, Cristimenes sp. nov.)은 범섬과 문섬 사이 수심 30m에서 채집한 바다나리류에 살고 있었다. 바다나리류란 성게 같은 극피 동물을 총칭하며 다른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문섬 수심 45~60m 구간 수중 암반에서는 참갯지렁이류 신종 콤포세티아류(Composetia sp. nov.)와 바다거미류 신종 피크노고넘류(Pycnogonum sp. nov.)가 발견됐다.

이외에도 연구진은 해외에서 보고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되는 새우류 미기록종 2종과 흡구충류 미기록종 1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흡구충류는 지렁이, 거머리 같은 환형동물의 한 무리를 말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이나 미기록종이 산호나 바다나리류에서 공생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이 생물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지 연관관계를 밝히는 생태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롭게 발견한 신종의 표본을 소장·보관하고 동물분류학 전문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 등에 투고해 학계의 검증을 거치고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탐사에 활용한 잠수 기술과 수중 조사 기법을 통해 그동안 조사하지 않은 새로운 생물 서식지 탐사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황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탐사결과는 수중 생물자원 발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사례”라며 “앞으로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탐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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