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여성가족부 수장에 오른 진선미 장관이 취임 일성을 통해 여성을 향한 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진 장관은 27일 ‘장관 취임인사’를 통해 “스무살을 맞은 여가부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할 기회를 갖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우리 사회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에 여가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투’ 운동에서 비롯된 성희롱·성폭력 문제와 갈수록 심각해지는 성차별 문제에도 슬기롭게 대처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진 장관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적 구조와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성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지금의 ‘불꽃’을 제도와 문화라는 ‘등불’로 만드는 일,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여가부”라고 강조했다.
진선미 장관은 Δ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여성의 삶 구현 Δ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 Δ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 등 크게 3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진 장관은 여성이 마음 편히 일터와 거리를 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폭력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고위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2016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 2.7%에 불과하다”라며 “주요 기업과 협약을 추진하고, 민간기업의 고위관리직 여성비율을 해마다 조사하고 발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평등 교육 혁신 2.0’을 시작, 포괄적 성평등 교육을 전 방위로 확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진 장관은 “현재 단 스물여덟 분만 살아계시다”고 안타까움은 전한 뒤 “더 늦기 전에 국내외 관련 기록물과 연구결과를 모아 후세대 역사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 한일 위안부 합의의 산물인 ‘화해·치유재단’ 처리문제는 철저히 피해자 관점에서 하루 속히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선미 장관은 여가부 직원들에게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 보자고 독려했다.
진 장관은 “직원 여러분과 활발히 소통하며, 여러분 개개인의 삶의 질과 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쏟도록 하겠다. 여가부가 국민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 더욱 많은 일들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 파이팅을 외쳐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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