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여의도공원 개장 20주년을 맞아 2.9km의 외벽을 허물었다고 26일 밝혔다.
여의도공원은 1991년 1월 푸른 숲과 물, 문화의 마당이 있는 서울형 시민공원으로 조성돼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이했다. 조성 당시 12개의 출입구를 만들고 공원 외곽 2.9km에는 펜스와 수벽을 설치해 이용 시민의 자유로운 진출입을 제한했다.
지난 20년간 크고 작은 나무들이 서로 맞닿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나 울창한 숲이 됐다. 이에 더해 펜스로 인한 공간분리로 청소년 범죄발생 위험성 등 안전사고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사업소는 공원 내 경관을 해치는 불량 수목과 고사목은 제거하고, 시야를 차단하는 나뭇가지는 잘라 줄기부분의 키를 높이는 등 수목환경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숲 속 바람길을 조성했다. 빽빽하게 자라난 수목으로 인해 음침하게 변한 공간 등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 시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사업소는 향후 지속적인 이용행태를 모니터링해 이용률이 높은 샛길은 양성화하고, 물리적인 벽이 아닌 수목의 배식과 가지치기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공원 주변부의 열고 닫음을 유도할 계획이다.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요즘, 시민들이 20년의 벽을 허물고 성숙해가는 여의도공원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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