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인애플 발효 식초’ 등을 포함한 일부 다이어트 음료들이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네티즌은 파인애플 식초 음료로 논란이 됐던 A 업체를 겨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7일 파인애플 발효 식초 음료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판매되는 일명 ’다이어트 음료’를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해 유통 제품을 수거하여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6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추천이 완료된 청원 74건 중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청원 추천수가 가장 많았던 ‘파인애플 발효식초 음료’(1325개)를 검사대상으로 채택했다. 또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광고·표시하는 다류, 음료류도 함께 검사할 예정이다.
식약처가 선정한 청원글은 ‘SNS 셀럽이 판매 중인 파인애플 발효식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한다’라는 제목으로 7월 25일 게재됐다. 글쓴이는 “해당 제품은 ****에서 현재 1만 박스 이상이 팔렸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제품으로 다수의 뉴스보도가 이루어진 제품”이라며 “이 제품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위장염, 설사와 복통 등 소화기계통의 문제, 월경이상(생리주기변경 ,하혈, 과다월경)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작용을 이유로 판매자에게 반품을 요구했지만 ‘해당 제품과 건강상태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의사소견서’를 가져와야 반품해준다며, 거절한 상태”라며 “이러한 이유로, 다수의 피해자가 개별적으로 내용증명과 전자소송을 통해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나, 판매자의 비협조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제품의 성분분석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다수는 문제의 제품이 A 업체에서 판매 중인 음료라고 지목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체내 해독, 체중 감량, 영양분 보충, 피부 미용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매일 더부룩해졌던 속이 편안해졌다” 등 효과를 봤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A 업체의 파인애플 식초 음료에 대한 부작용 사례도 적지 않았다. 청원글에서 언급된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사례들이 실제로 계속 올라왔다. 온라인에는 “18시간 공복에 복용하라던 파인애플 식초. 18시간 공복에 식초를 먹으니 속이 쓰리고 장 트러블이 왔다. 이건 다이어트 식품을 가장한 음료일 뿐 다이어트 식품이 아니다”(xo****), “여기 제품 먹고 생리 지연. 호르몬 바뀌었다. 식초에 뭘 넣었나”(je****) 등의 사례가 있었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27일 식약처의 발표 기사 사진과 함께 피해 사례를 알리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A 업체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식약처는 안전검사 대상이 된 제품들에 대해 ▲ 설사와 복통 등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세균수, 대장균, 식중독균 등 미생물 7종 ▲ 체중감량 목적으로 쓸 수 있는 비만치료제 유사물질과 이뇨제 등 의약품 성분 43종을 검사한다.
수거검사 단계별 진행과정 및 결과는 팟캐스트 등을 통해 공개한다.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회수폐기 및 행정처분 등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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