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는 직접 만들어 판다던 수제쿠키가 코스트코 판매 제품을 포장만 바꾼 것으로 드러나 사과한 후에도 나머지 제품은 모두 직접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미쿠키의 다른 인기 상품인 롤케익 역시 삼립식품에서 납품 받아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제품임이 밝혀져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미미쿠키의 수제 롤케익이 사실은 삼립식품의 공장제품으로 판명 나는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세상에선 거짓이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미미쿠키가 1차 잘못을 인정한 뒤 한 소비자가 롤케익도 가짜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삼립식품의 롤케이크와 조직감, 맛, 향이 동일하다”는 지적. 그는 “미미쿠키 롤케이크 빵의 기공이 정말 작은 거 보고 놀랐다. 공장 빵 아니고서는 조직감이 그렇게 치밀할 수 없다. 진짜 숨은 고수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는 함께 의심했지만 일부는 “비슷하긴 한데 롤케익은 다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느냐”며 미미쿠키의 ‘항변’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함께 제시된 사진에서 삼립제품은 건포도가 없고 미키쿠키 것에는 건포도가 있어 롤케이크는 아닐 수도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져갔다.
그런데 이때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됐다. 최근 미미쿠기 롤케익을 샀는데 건포도가 없다는 것. 이를 지켜보던 소비자들이 하나둘 댓글을 통해 경험담을 게재했고 결국 삼립 롤케익이 올해부터 건포도를 뺐고, 때를 같이 해 미미쿠키의 롤케익에서도 건포도가 빠진 사실이 확인 됐다.
그러자 미미쿠키 측은 결국 사과문을 다시 내고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 환불은 눈에 보이고…. 가진 게 없어서 잘못되면 감방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의 판단력을 흐리게도 했다. 통장잔고는 없고 무섭고 두려웠다"고 해명했다.
이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고 결국 미미쿠키는 지난 22일 폐점을 선언하고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닫았다. 또한 일단 잘못을 인정한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 주고 있지만 나머지 마카롱, 생크림 카스테라 등 다른 제품은 수제로 만들었다며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27일 현재 피해자들은 미미쿠키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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