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영(58)의 MBC 출연 정지가 2014년부터 해제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경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사건도 재조명받고 있다.
이경영은 지난 2002년 5월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긴급 체포돼 구속됐다. 지난 2001년 8월 연예인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지인에게서 A 양(당시 17세)을 소개받아, 자신이 제작하고 있는 영화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3회에 걸쳐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경영은 A 양이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경영은 그해 7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지난 시간(구속 80여일) 절망스러웠고 부끄러웠다”며 “내 이름을 걸고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지만 A 양을 무관심하게 대해준 것에 대해선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경영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그해 8월 이경영에게 징역 10월에 집해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60시간의 사회봉사명령도 내렸다.
이후 이경영은 법정 공방 끝에 2004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은 해제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MBC TV ‘돌아온 일지매’를 통해 지상파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MBC ‘출연제한명단’에 올라 있어 출연이 불발됐다.
이경영은 2012년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직접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에 대해 언급했다.
이경영은 “저는 원조교제를 해본 적도 없고 알려진 것처럼 영화 출연을 미끼로 해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진실이 뭐든 그 친구가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부끄러웠고, 그래서 변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사건에 연루됐던 여성(A 양)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내가) 활동을 못 할지 몰랐다며 진심으로 사과를 하더라. 또 그렇게 진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했고, 나의 복귀와 명예회복을 위해서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이경영은 “어머니에게 아들이 쇠고랑 찬 모습을 보여드린 불효, 영화배우로 부끄러웠던 시간, 그 모든 것들을 저 스스로 벌을 받겠다고 얘기했었다. 그 당시에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안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경영은 2012년 지상파는 아니지만 케이블채널 OCN ‘뱀파이어검사2’를 통해 1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이후 tvN ‘미생’, tvN ‘신분을 숨겨라’, JTBC ‘디데이’, tvN ‘비밀의 숲’, tvN ‘아르곤’, JTBC ‘미스티’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쳤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나인룸’ 출연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출연은 10년 넘게 정지돼 왔다. 2013년 MBC가 이경영이 출연한 영화 ‘베를린’을 추석 특선 영화로 편성하면서 이경영의 모습이 지상파를 통해 송출되긴 했지만, 이는 한시적인 출연 정지 해제였다.
그러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MBC의 추석 특선 영화 ‘군함도’에서 또 다시 이경영이 등장했다. 이번엔 한시적 출연 정지 해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2014년부터 이경영의 출연 정지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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