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제천 여고생, 친구·선배 6명에 폭행·협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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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8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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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북 제천의 한 여고생이 친구와 선배로 부터 폭행과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경찰서는 숨진 A양을 폭행·협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같은 학교 선배와 친구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양이 다른 친구들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그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이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SNS에 올라온 글이 발단이 됐다.

방학 중 A양과 갈등을 빚어왔던 친구 B양은 SNS상에 A양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렸다. A양이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고 다닌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본 친구와 선배들은 A양을 폭행하고 SNS 메시지를 통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숨지기 전 친구에게 “학교에 가서 맞아 죽느니 차라리 지금 죽는게 났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10월1일 A양에게 협박과 폭행을 행사한 이들 6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양은 개학을 앞둔 지난 2일 2시50분쯤 제천시 청전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A양이 다니던 이 학교에는 올해 경찰이 출동할 정도로 여러차례 학교 폭력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학교측이 사고예방에 미온적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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