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3억 손배소’ 김부선 “내 딸에 많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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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8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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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3억 손배소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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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 김부선 씨가 딸에 대한 미안함을 거듭 표현했다.

김부선 씨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3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본인 소송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내 딸에게 많이 밍”이라는 글을 남겼다. 문맥상 ‘밍’은 ‘미안’의 오기인 듯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김부선 씨는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동부지법을 방문, 이재명 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 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기자들 앞에 선 김부선 씨는 이재명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아붙여 딸의 명예까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배우로 활동하던 김 씨의 딸은 현재 외국에 나가 있다.

김부선 씨는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면서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저희 모녀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선 씨는 “만약 승소한다면 저보다 더 불행한 미혼모들을 위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대에 미혼모가 돼 홀로 딸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부선 씨는 “(이재명 지사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 없이도 용서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부선 씨와 이재명 지사는 과거 연인 관계 여부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김 씨는 과거 연인 관계가 맞고, 이 지사는 아니라는 주장.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부선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씨도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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