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영향
사진=일본 기상청
제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상륙한 뒤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2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대형 강력 태풍인 짜미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 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태풍 짜미는 이날 중 아마미(奄美)에 상륙한 뒤 다음날에는 니시니혼(西日本)을 거쳐 도쿄(東京) 등 중부권을 거쳐 10월 1일에는 홋카이도(北海道)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짜미의 영향으로 지역별 최대 풍속이 오키나와 지방에서 초속 45m, 아마미 지방에서 초속 50m로 예상되며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5~70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지방에는 이날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30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아마미 지방에는 최대 400mm, 오키나와 지방에는 최대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사진=한국 기상청
우리 기상청도 태풍 ‘짜미’가 29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 30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을 거쳐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1일 오전 3시 센다이 동쪽 약 5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짜미’는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현재 제주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상하고 있는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특보는 이날 밤 태풍특보로 대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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