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대인동 ‘전자의 거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자제품 쇼핑 1번지였다. 그러나 TV 홈쇼핑과 인터넷 구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불 꺼진 점포가 늘고 간판만 걸린 채 창고로 쓰이는 곳도 있다. 전자의 거리 대표상가인 반도상가 1층에서 영업 중인 매장은 30여 곳에 불과하다. 김점수 대인동 전자상가 번영회 회장(60)은 “호황일 때는 냉장고나 TV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요즘은 고객이 많지 않아 문 닫는 곳이 꽤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인근에 위치한 전자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광주점은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9월 28일∼10월 7일)를 맞아 10월 14일까지 전자의 거리를 찾는 고객에게 평일 주차장을 개방한다. 전자의 거리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영수증을 보여주면 답례품을 준다. 전자의 거리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판매, 디스플레이 기법 등 백화점의 영업 노하우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수하고 있다. 비보잉, 난타 공연, 전자의 거리 가요제 등 정기 행사를 열어 침체된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영업부문장은 “전자의 거리 상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며 “전자의 거리가 옛 명성을 되찾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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