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가와 상생하는 광주 롯데백화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일 03시 00분


‘전자의 거리’ 찾는 고객들에게 14일까지 평일 주차장 개방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대인동 ‘전자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무료 개방 등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대인동 ‘전자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무료 개방 등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광주 동구 대인동 ‘전자의 거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자제품 쇼핑 1번지였다. 그러나 TV 홈쇼핑과 인터넷 구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불 꺼진 점포가 늘고 간판만 걸린 채 창고로 쓰이는 곳도 있다. 전자의 거리 대표상가인 반도상가 1층에서 영업 중인 매장은 30여 곳에 불과하다. 김점수 대인동 전자상가 번영회 회장(60)은 “호황일 때는 냉장고나 TV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요즘은 고객이 많지 않아 문 닫는 곳이 꽤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인근에 위치한 전자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광주점은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9월 28일∼10월 7일)를 맞아 10월 14일까지 전자의 거리를 찾는 고객에게 평일 주차장을 개방한다. 전자의 거리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영수증을 보여주면 답례품을 준다. 전자의 거리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판매, 디스플레이 기법 등 백화점의 영업 노하우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수하고 있다. 비보잉, 난타 공연, 전자의 거리 가요제 등 정기 행사를 열어 침체된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영업부문장은 “전자의 거리 상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며 “전자의 거리가 옛 명성을 되찾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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