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日, 한국인 마음에 욱일기 영향 고려해야”…자제요청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일 11시 35분


국회 대정부질문…제주국제관함식 욱일기 논란 답변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 본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18.10.1/뉴스1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 본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18.10.1/뉴스1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일본 자위대 함정의 ‘욱일기’(旭日旗) 게양 논란과 관련해 일본이 섬세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게양 자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의 제주국제관함식(10월 10~14일) 참석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고 이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관함식에 (일본) 자위대 함정이 오는 것은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식민지배의 아픔을 기억하는 한국인의 마음에 욱일기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는 일본도 섬세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욱일기 모양의 해군기를 달고 참가할 경우 대응에 대한 송 의원 질의에는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배 앞쪽은 태극기와 일본 국기를 붙이고 함정 뒤쪽에 자위대 기를 붙이겠다는 취지인데 (한국) 국민들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독도를 넣었다고 한반도기 게양을 거부한 일본의 태도에 균형 맞게 우리 요구를 수용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 총리는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와 해군 측은 일본과 계속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도 주한일본대사관 등 외교경로를 통해 국민 감정을 감안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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