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조사
39% “경제적 안정-여유 우선” 꼽아, 건강 38%로 2위 밀려… 일자리 3위
“최대한 일하고 싶은 나이는 72.9세”
국민들이 자신의 노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제적 안정’이었다.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세계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강’보다 ‘가난’이 더 두려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2017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3%가 노후에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경제적 안정 및 여유’를 꼽았다. 이어 △건강(38.0%) △일자리(6.9%) △이웃·친구 등의 관계(6.0%) 순이었다. 2016년 조사에서는 ‘건강’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이 48.3%로 가장 많았으나 1년 만에 10.3%포인트나 줄면서 두 번째로 밀려났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노후에 닥칠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60대 이상에선 ‘경제적 안정’을 가장 중요하게 꼽은 비율이 33.1%였으나 40대는 40.9%, 30대는 42.0%, 20대는 43.8%로 그 비율이 늘어났다. 젊을수록 건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강보다는 향후 경제적 빈곤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몸이 건강하다면 최대한 일하고 싶은 나이’를 묻자 평균 72.9세였다. 2016년 조사 때(평균 68.5세)보다 1년 만에 4.4세나 늘어났다. 하지만 실제 노인들은 재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노인인권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1000명 가운데 ‘나이 제한으로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6%로 절반이 넘었다. 나이가 많아 보수나 업무 등에서 차별을 겪었다는 응답은 44.3%, 노인에게 적합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없었다는 응답은 4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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