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내부고발자인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 씨(42)가 광주광역시에 삼겹살집을 개업한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노 씨 지인들의 소셜미디어(SNS)와 지역 요식업계 등에 따르면, 노 씨는 오는 6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 삼겹살 전문점을 오픈한다. 상호는 ‘돈신과 의리’로, ‘도타운 믿음과 인간의 도리’란 뜻을 담았다고 한다.
노 씨는 직장을 그만둔 후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생계를 위해 고깃집을 열게 됐다”고 뉴스1에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던 노 씨는 지난 7월 말 광주의 한 폐가를 매입해 이주를 준비해왔다. 그는 광주로 이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아내가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데, 서울의 집은 3층에 있어 힘들어했다”며 “처가 가족이 광주에 많이 계신 점도 이곳으로 이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노 씨는 2016년 말 국정조사와 언론을 통해 최순실 씨의 행적과 K스포츠재단에 관한 내용 등을 녹취 파일과 함께 구체적으로 공개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 최순실을 처음 만나 함께 일하게 된 계기부터 내부 고발 자료를 모으는 과정,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고발자로 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 ‘노승일의 정조준’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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