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6~7일 남해상 지날 가능성…호우·강풍 등 영향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일 11시 02분


4일 제주도, 5일 남부·충청도 비·6~7일엔 전국 호우 예상

2일 오후 3시 현재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News1
2일 오후 3시 현재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News1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이동 경로가 한국과 일본 사이로 예측되면서 남해상을 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에 따라 6~7일 이후로 한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괌 서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00㎞ 부근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콩레이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 강풍 반경은 400㎞다.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로 하루 사이에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동속도는 시속 14㎞로 오전(20㎞/h)보다는 느려졌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해수면 온도와 해안 온도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면서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3시까지 중국 쪽으로 이동하던 콩레이는 진로를 바꿔 한국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6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7일 오후 3시에는 제주도를 지나 부산 동북동쪽 약 300㎞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서진한 뒤 5일쯤 점차 방향을 바꿔 북동진, 6~7일 사이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남부지방 전역과 중부지방 일부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에 따라 4일부터 제주도와 경남해안에 강우가 시작되고, 5일엔 충청도와 남부지방, 콩레이가 남해상을 통과할 6~7일엔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6~7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렵 대부분의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

다만 아직까지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4~5일 찬 해수온도역을 지나는 동안 대만부근 해역에서 상층과 하층의 바람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해 태풍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콩레이의 이동 경로는 5일쯤 확실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무렵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상층기압골과 만나 북동쪽으로 전향하는 시점에서 콩레이의 진로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역대 10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였다. 1985년 제20호 태풍 ‘브렌다’를 시작으로 1994년 제29호 태풍 ‘쎄쓰’, 2013년 제24호 태풍 ‘다나스’, 2014년 제19호 태풍 ‘봉퐁’,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등이었다. 이 중 쎄쓰는 전남 여수 부근, 차바는 부산에 상륙했었다.

콩레이에 앞서 올해 발생한 24개의 태풍 중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은 제19호 ‘솔릭’이 유일했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에서 따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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