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인 줄”…1차 사고로 쓰러진 50대 치고 달아난 70대 검거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일 11시 06분


트럭에 치여 횡단보도에 쓰러진 50대를 치고 달아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 치사 혐의로 A씨(7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5분께 전주시 덕진동 한 도로에 쓰러진 B씨(56)를 자신의 차로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는 C씨(75)가 몰던 1t 트럭에 치여 1차 사고가 발생한 상태였다.

잇따라 차에 치인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C씨는 차량을 세워 사고조치를 취한 반면 A씨는 그대로 도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뒤 추적에 나서 A씨를 검거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차에는 아들이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그는 “차가 덜컹거리긴 했으나 돌멩이를 밟은 줄 알았다”며 “도로에 쓰러진 B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의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시신 부검을 통해 진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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