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풍속 259km/h 슈퍼태풍…주말 제주→부산 직격 예상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2일 14시 23분


태풍 콩레이 풍속 259km/h 슈퍼태풍…주말 제주→부산 직격 예상/미 JTWC의 2일 정오 태풍 콩레이 예상 진로.
태풍 콩레이 풍속 259km/h 슈퍼태풍…주말 제주→부산 직격 예상/미 JTWC의 2일 정오 태풍 콩레이 예상 진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를 관통한 뒤 남해의 다도해를 휩쓸며 북동진해 창원 김해 부산 울산 등을 직격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전망이다.

JTWC는 2일 정오 발표한 17번째 태풍 콩레이 진로 예상에서 6일 밤늦게 또는 7일 새벽 제주를 대각선(남서→북동) 방향으로 관통한 뒤 다도해를 거쳐 경남 해안에 상륙, 경남 주요 도시를 강타하면서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봤다. 7일 오전 9시경 울산 인근 통과.


이 경우 제주 전역과 창원 김해 부산 울산 등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콩레이는 미국 기준 카테고리5(5단계 중 최고 등급)의 슈퍼태풍(카테고리3 이상)이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259km(72m/s)에 이른다. 카테고리5의 슈퍼 태풍은 나무의 뿌리를 뽑거나 쓰러뜨리고 담벼락을 무너뜨리며 빌딩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다행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위력이 줄어든다는 점. 앞서 지나간 태풍 짜미의 영향 등으로 태풍 콩레이의 예상 경로의 수온이 그리 높지 않아 북상하는 과정에서 위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6일에는 카테고리1, 남부지방을 덮칠 7일에는 미국 기준 태풍 바로 아랫단계인 열대폭풍(TS : Tropical Storm)으로 더 약화하겠다.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6일과 7일 최대풍속은 각각 41m/s와 31m/s에 이른다. 최대순간풍속은 각각 51m/s, 39m/s로 더욱 거세다.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태풍 콩레이 진로 예상도 비슷하다. 다만 한일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도를 관통하지 않고 오른쪽 해상으로 통과해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JTWC는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중 태풍의 진로를 예측 못한 미 해군이 태풍 한가운데에서 구축함 3대와 함재기 100여기, 병력 700여명을 잃는 참사를 겪은 후 공군과 함께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전문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세운 곳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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