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 강풍 반경 41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콩레이’는 4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쪽 약 470km 부근 해상, 5일 오전 3시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6일 오전 3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350km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엔 부산 북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예상하는 진로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속도가 빨라지면 좀 더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에서 5일 사이에 상대적으로 찬 해수를 지나면서 태풍 강도가 조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5일이 지나야 정확한 경로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콩레이’의 영향으로 4일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차차 흐려지다 비가 내리겠으며, 5일에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경남과 제주도에는 4∼5일 80∼150㎜ 비가 내린다.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에는 200㎜ 이상도 내리겠다.
콩레이는 7일까지 한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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