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포보·낙동강 구미보 첫개방…금강·영산강 보는 완전개방
수막재배 기간 일부 보 수위 회복…내년까지 처리방안 마련
4대강 보 처리 방안의 기준이 될 관측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환경부가 이달부터 16개 보 중 13개를 개방한다. 금강·영산강 유역 보는 모두 완전개방되며, 한강유역 이포보와 낙동강 유역 구미보는 처음으로 수문을 연다.
보 개방에 따른 수질, 수생태, 수량 변화 등 자료가 확보되면 환경부는 내년까지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까지 10개 보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개방·관측을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13개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 보를 개방해 수질, 수생태 등 변화를 관측해왔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세종·공주·승촌보가 완전개방 상태며, 강종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죽산·백제보는 부분개방이 진행되고 있다. 상주보는 부분개방 후 다시 관리 수위를 회복했다.
개방 확대에 따라 금강 유역 백제보와 영산강 죽산보가 추가로 완전개방되며 한강 유역 이포보는 이날부터 처음으로 개방된다.
완전개방이 실시됨에 따라 금강·영산강 유역 보는 앞으로 최저수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미 완전개방 중인 세종보는 EL. 8.4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주보와 승촌보의 수위는 각각 EL. 3.5m, EL. 2.7m다.
백제보는 지하수 문제로 EL. 2.7m를 유지하고 있는데 공동관정을 설치해 민원이 해결되면 EL. 1.4m까지 수위가 내려가게 된다. 완전개방 대상에 포함된 죽산보는 11월부터 수위를 EL. -1.35m까지 낮출 방침이다.
다만 환경부는 비닐하우스 안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수막재배 기간을 고려해 백제보와 승촌보 수위를 11월 다시 올릴 계획이다.
한강 이포보는 취수시설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취수제약수위(EL. 26.4m)까지 개방된 후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11월에 수위를 올렸다가 향후 여건이 마련되면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대형 취·양수장이 있어 보 개방에 어려움이 있었던 낙동강 유역도 8개 보 중 칠곡보를 제외한 7개 보가 개방된다. 이 중 구미보는 최초 개방되며 낙단보도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처음으로 수위를 낮춘다.
상주·달성·창녕함안보는 취수제약수위까지 개방되며, 낙단보와 구미보, 합천창녕보는 지하수위를 관리하면서 향후 완전개방이 진행된다.
칠곡보는 개방 시 대형 취수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유일하게 개방 대상에서 빠졌다.
환경부는 이번 13개 보 개방에 따른 영향을 심층 관측한 후 금강·영산강은 올해, 한강·낙동강은 내년까지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 평가 분야는 기존 13개 분야에 관광객 수·소수력 발전량 등을 담은 보 활용 분야를 추가했다. 정확한 조사·평가를 위해 지하수 분야 평가 지점을 16개 보 207개소에서 221개로 확대하는 등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이번 개방 계획은 수계별 민·관협의체와 농·어민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며 “보 개방으로 인한 어류 고립 및 다슬기 폐사, 지하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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