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경로, 동으로 동으로… “6일 낮 日 쓰시마섬 통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4일 14시 09분


태풍 콩레이 경로, 동으로 동으로… “6일 낮 日 쓰시마섬 통과”/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태풍 콩레이 경로 예상. 쓰시마섬 북섬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 콩레이 경로, 동으로 동으로… “6일 낮 日 쓰시마섬 통과”/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태풍 콩레이 경로 예상. 쓰시마섬 북섬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 콩레이가 주말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태풍 콩레이의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자칫 제주도를 관통한 뒤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할 우려가 있기 때문.

4일 오전 10시 발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5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39m/s, 강풍반경 430km,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서북쪽으로 진행하던 태풍 콩레이가 5일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6일 오전 9시경 제주 서귀포 남쪽 40km 부근까지 접근한 뒤 그대로 제주를 관통해 부산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남해 앞바다를 따라 이동하면서 남부지방에 상륙하지는 않고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봤다. 이 경우 남해는 태풍의 왼쪽, 즉 가항 반원에 속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수 있다.

기상청은 제주에 근접할 때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m/s, 강풍반경 370km의 중간 강도 중형 태풍으로 조금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콩레이가 조금 더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전망했다.

이날 정오에 발표한 JTWC의 25번째 태풍 콩레이 경로 예측을 보면 5일 늦은 밤 아니면 6일 이른 새벽 제주 동남쪽 해상에서 C자를 그리며 대한해협을 향해 북동진한다. JTWC는 태풍이 부산과 쓰시마섬(대마도) 중간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거리는 49.5km. 따라서 부산 창원 등 경남 주요 도시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바람의 강도가 약한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다.

JTWC는 태풍이 남해상을 지나는 6일 오전 9시 최대풍속을 55노트(약 28m/s), 순간최대풍속을 70노트(약 55m/s)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기준 태풍 아랫단계인 열대폭풍(TS : Tropical Storm)에 해당한다.

미국의 사설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의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오후 2시 기준)는 우리나라 처지에선 더욱 긍정적이다.
WU는 태풍이 JTWC의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밀려 6일 낮 쓰시마섬을 통과할 것으로 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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