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는 제5회 송도 전국해양스포츠대회 해상 다이빙 종목에 출전한 참가자가 중상을 입은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대회에서 다이빙 종목을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올 8월 이 대회에 참가한 A 씨(48)가 입수 후 바닥에 부딪히며 목뼈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 해양경찰서가 사건 경위와 안전 관리 책임 등을 조사 중이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안전사고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를 존속시킨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 다이빙대는 일반 레저용으로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안전요원을 채용해 다이빙대를 관리하고 주기적인 수심 확인 및 수심봉 설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간조와 만조 때 시시각각 바뀌는 수심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심봉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은 이용객들이 머리가 아닌 다리부터 입수하도록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다. 수심 확보가 안 되는 시간대에는 입장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공 구청장은 “검찰 조사까지 마무리된 후에도 자체 감사를 별도로 실시해 안전 대책과 관련한 부분을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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