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고소한 배우 김부선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4일 오전 10시경 고소인 자격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이 지사가 사태를 자초했다. 권력과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 건지 이 지사 본인이 알 텐데 이런 사태를 자초한 게 안타깝고 나 자신도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나에게) 사과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놓쳤다”며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전화라도 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에 제출할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씨는 “자신 있다. 증거는 넘친다”고 밝혔다. 김 씨와 동행한 강용석 변호사는 “오늘 처음으로 증거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반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40분가량 정책 관련 간담회를 가졌지만 김 씨와 관련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김 씨와 관련한 질문을 하지 않았고, 이 지사가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
김 씨는 이 지사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는데 올 5월과 6월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이를 부인함으로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18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했고,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서울동부지법에 3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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