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가 없다고 생각” 다스 부인한 MB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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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5시 24분


MB 첫공판부터 다스 직접 거론하며 적극 반박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피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5일 선고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다스는 이 전 대통령 것’이란 답으로 2007년 첫 의혹 제기 이래 11년간 지속되어온 논란의 매듭을 지었다. 자연히 다스와 관련된 횡령(349억원) 혐의와 뇌물 수수액이 가장 큰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67억7000만원) 뇌물죄에 대해 일부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

그간 재판에서 검찰과 피고인측이 가장 치열하게 다툰 다스 쟁점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다스가 1심 재판의 쟁점이었던 만큼 지난 5개월간 양측의 피 튀기는 설전이 자주 목격됐다. 특히 한번도 빠짐없이 공판기일에 참석한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으로서 직접 발언기회를 얻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다스를 포함한 이 전 대통령의 주요 법정 발언을 모아봤다.

▶ “부정부패·정경유착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이를 무엇보다도 경계하며 살아온 제겐 너무나 치욕적.”
-9월6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삼성 소송 대납,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없다고 생각.”
-7월12일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한 이 전 대통령 피의자 신문조서 중.

▶“(김백준)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
-7월12일 공개된 피의자 신문조서 중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한 발언.

▶“오늘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보니 제 자신이 대통령으로 일한 5년 동안 다스만 한 것 같이 보인다. 다스 소송에 관심 없었다.”
-6월26일 재판도중 직접 발언 기회 얻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를 부인.

▶“큰형님(이상은 회장)이 ‘우리 집안에 대통령도 한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은행에서 돈을 빌리냐, 내가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6월7일 재판도중 직접 발언기회 얻어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큰형 이상은 회장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주장.

▶“검찰도 속으로 무리한 기소 인정할 것.” “제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다스.”
-5월23일 첫 공판기일 모두진술에서.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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