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재] 저유소 뭐하는 곳이기에 유조차 400대분 휘발유가 한 탱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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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09시 17분


[고양 화재] 저유소 뭐하는 곳이기에 유조차 400대분 휘발유가 한 탱크에…/사진=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고양 화재] 저유소 뭐하는 곳이기에 유조차 400대분 휘발유가 한 탱크에…/사진=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화재가 발생 17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8일 오전 3시 58분께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로 발생한 화재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양저유소는 대한송유관공사가 운영하는 시설 중 핵심에 속한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석유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송유관을 건설해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전남 여수와 울산 등 남해안 2곳 정유공장에서 비축기지(저유소)를 연결하는 1200㎞에 달하는 송유관, 고양과 판교 등 4곳의 저유소, 송유관에 석유를 수송하는 시설인 12곳의 펌핑장을 운영한다.

간단하게 설명하는 저유소는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기 직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곳이다.

이번에 화재 피해를 본 고양저유소는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유류 저장탱크를 갖추고 있다.

탱크 1개는 지름 28.4m, 높이 8.5m로 최대 490만리터의 석유제품을 저장할 수 있다. 이번에 불이 난 유류 탱크에는 화재 발생 당시 440만 리터의 휘발유가 저장돼 있었는데 이는 주유소 140여 곳의 탱크를 모두 채울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대형 유조차 1대가 1만∼3만ℓ를 운반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유조차 150∼400대 분량의 휘발유가 남아 있던 셈이다.

저유소 탱크는 두께 60㎝의 콘크리트로 돼 있어 불이 옆 탱크로 번지지는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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