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웨이’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중 사망한 김창호 대장(49)을 포함한 한국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17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온다. 15일 아시아산악연맹 변기태 부회장은 “주네팔 한국대사관과 네팔 정부, 네팔등산협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져 16일 저녁 항공편으로 시신을 운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연맹은 유가족들과 산악단체 대표들을 네팔로 보내 현지에서 시신을 화장한 뒤 국내로 옮겨 합동 영결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항공권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계획을 바꿨다.
이에 따라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은 16일 오후 7시 40분(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KE-696편을 통해 한국 시간 17일 오전 5시 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 권상수 사무처장은 “17일 오전 시신이 한국에 도착한 뒤 유가족에게 인계된다. 유족들의 뜻대로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김 대장의 출신 학교인 서울시립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 새천년홀에 설치될 합동분향소는 17일 오전 8시부터 19일 낮 12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산악인 합동영결식이 진행된다.
김창호 대장이 이끈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45일간에 걸쳐 다울라기리산군(山群) 구르자히말의 새로운 등정 루트를 개척하는 일정을 진행하다 12일 해발 3500m 지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휩쓸리면서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희생되는 참변을 겪었다.
현재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항공 시간에 맞춰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현지 경찰에 시신 부검 등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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