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취적인 도전정신 널리 알릴 것”, 장비-일기 등 모아 추모전 열기로
한국외대, 임일진 감독 명예졸업장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김창호 대장(49·사진)의 기념 강의실이 모교인 서울시립대에 생긴다. 김 대장은 1988년 서울시립대 무역학과에 입학해 산악부 활동을 했다.
16일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올해 안에 김창호 대장 기념 강의실을 100주년 기념관에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념 강의실은 김 대장이 이룬 업적을 새겨 고인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8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100주년 기념관을 준공했다. 현재 100주년 기념관 내 어떤 강의실을 김창호 대장 기념 강의실로 지정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해당 강의실에는 김 대장의 얼굴을 새긴 동판이 입구에 설치되고 그의 업적을 담은 사진과 문구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는 산악단체, 유가족과 협의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전도 열 계획이다. 추모전에는 김 대장의 업적을 살필 수 있는 자료 전시와 그가 평상시 사용하던 장비 및 일기와 메모 등이 전시된다.
한편 한국외국어대는 김 대장과 함께 원정에 나섰다가 숨진 임일진 다큐멘터리 감독(49)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임 감독은 1988년 독일어통번역학과에 입학해 산악부 회원으로 활동했으나 졸업은 하지 않았다.
김 대장 등 원정 대원을 기리는 합동분향소는 대한산악연맹·한국산악회·한국대학산악연맹 등의 요청에 따라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다. 합동영결식은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창호 임일진 정준모 씨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유영직 씨의 빈소는 경기 의정부시 추병원에, 이재훈 씨의 빈소는 부산 서호병원에 마련된다. 유영직 이재훈 씨의 발인은 18일 오전, 김창호 임일진 씨의 발인은 19일 오전 7시, 정준모 씨의 발인은 20일 오전 5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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